여행

경기도 포천 티볼리빌 펜션 후기

시봉반 2020. 2. 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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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 2일 경기도 포천에 다녀왔다.

(스키장은 베어스타운, 숙소는 티볼리빌 펜션의 세이지에서 묵었다.)

 

필자인 시봉반은 지독한 집돌이이기 때문에 적지 않은 나이를 살면서 스키장을 1번 정도만 갔었다. (스키를 1번 타봄.)

 

그러나 이런 나를 불쌍히 여긴 친구들이 이번 기회에 한 번 더 가자면서 한달 전부터 스케줄, 보드 대여, 숙소 등등을 잡아 놓았다.

정신차려보니 그 때는 벌써 어떻게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후였다.....

 

2월 1일의 스케줄을 다음과 같았다.


베어스타운에서 티볼리빌펜션까지의 거리. 실제 차로 움직이면 7분씩이나 걸리지는 않는다. (네이버지도 제공)

단, 모두들 사는 곳이 제각각이다보니 중간 지점에서 만나기로 하였고, 차는 2대만 움직이기로 하였다.

 

  1. 오전에 가는 인원 모두 이마트 가든파이브 도착
  2. 오전 중에 장을 다 보고, 아침 겸 점심 해결
  3. 경기도 포천 베어스 타운 근처의 장비 렌탈 샵에 도착 후 사전에 신청해놓은 장비 대여
  4. 오후 베어스 타운 입성
  5. 오후와 야간 사이에 티볼리빌 펜션 도착 후 짐을 풀러놓은 후 저녁 식사
  6. 야간 베어스 타운 입성
  7. 티볼리빌 펜션에서 야식
  8. 자유시간

야간이 되니 눈이 얼어서 거의 얼음 수준이었다. (김연아 선수가 와서 트리플악셀을 할 수 있을 정도였음.)

베어스 타운에서 돌아온 후 틈틈이 사진을 찍었으나 엉덩이와 손목 부상으로 많은 사진을 섬세하게 찍지 못하였다.

독자들에게 이 점은 양해를 바란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티볼리빌펜션의 세이지는 만족이었다.

(평소 운동을 안 하다가 보드를 타면서 너무 힘들었는지 가산점이 조금 붙은 느낌이 없잖아 있긴하다.)

 

티볼리빌 펜션은 생각보다 외진 곳에 있었다.

처음에 갈 때는 이 길이 맞나? 네비게이션이 잘못된거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이다.

만약 티볼리빌 펜션을 가는데 이런 생각이 든다면 제대로 잘 가고 있는 것이다.

 

티볼리빌 펜션의 초입을 들어가면 개 짖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그 소리를 따라 들어가면 정면에 이런 풍경이 보일 것이다.

 

차를 타고 이동했을 때의 티볼리빌 펜션 정면

 

그 상태에서 그대로 고개를 돌려 좌측을 보면 이런 장면을 맞이할 수 있다.

이 사진에 보이는 곳이 주인분이 계시는 곳이니 이 앞에서 전화를 하면 바로 만날 수 있다.

 

차를 타고 이동했을 때의 티볼리빌 펜션 좌측샷

 

펜션 초입에서부터 들렸던 개 짖는 소리의 출처는 티볼리빌 펜션 정면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있다.

 

티볼리빌 펜션을 맞이하는 개들

 

주인분은 서글서글하시고 좋은 분이셨다.

그리고 반전 매력을 갖고 계신 분이었는데, 이것은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알 수 있었다. (뒤에서 자세히 서술하겠다.)

 

주인분을 만나고 세이지에 체크인을 하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컸다.

3층까지 있으나 거의 2.5층 느낌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다고 느껴진다.

(성인 남자 5명을 기준으로 느낀 감정)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런 느낌의 마당이 나온다.

 

왼쪽의 나무문이 대문, 오른쪽의 화관이 붙어있는 문이 현관문 (티볼리빌펜션 제공)

이 장면은 본인이 만족하는 사진이 나오지 못해서 티볼리빌 펜션에서 제공한 사진을 썼는데 거짓말 안하고, 진짜 똑같이 생겼다. (일부 비양심적인 사람들은 사이즈를 더 크게 보이기 위해서 조작을 해서 올리는데 이 사진은 본 그대로의 모습과 완전 똑같다.)

 

화관이 달린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선택지가 생긴다.

왼쪽으로 갈 것이냐, 오른쪽으로 갈 것이냐.

오른쪽은 화장실 및 씻기 위한 장소이고, 왼쪽은 그 이외의 것을 할 수 있는 장소이니 왼쪽 먼저 설명을 하겠다.

 

  • 너무 힘들어서 우리는 짐을 그냥 다 땅바닥에 풀어놓아 버렸고, 이로 인해 바닥 상태는 좋지 않은데......
    이 점은 양해를 부탁바란다. (꾸벅)

왼쪽으로 가면 바로 이런 장소가 나온다.

 

현관문에서 왼쪽으로 돌아섰을 때의 1층, 모두들 힘들어서 말을 잃었다.

 

난방 장치도 있어서 따뜻하고, 바닥도 뜨끈뜨끈해서 좋았다.

필자는 1층에서 잤는데 몸을 지지는 느낌이 들어서 바닥에서 잤음에도 개운했다.

TV도, 냄비나 조리도구, 전자레인지, 냉장고 모두 다 깔끔하고 상태 좋음.

(단, 가스불이 아니라 하이라이터이다. 이건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이제 이 계단 위로 올라가보겠다. (보드 타다가 너무 넘어져서 실제로는 네 발로 기어서 올라갔다.)

엉금엉금 기어올라가다 고개를 빼꼼 내밀어 쳐다보면 샤랄라한 2인용 침대가 나온다.

성인 남성 2명이 쓰기에는 심히 부담스럽다.

이 점은 참고하자. (그래도 펜션 자체가 너무 좋아서 이 정도는 봐줄 수 있다.)

 

아!!! 그리고 베란다가 있어서 나가면 1층 마당에서 음식을 하는 것을 볼 수 있고, 필요한 것을 줄 수도 있다.

 

티볼리빌 펜션 - 세이지 2층

 


이제 여기서 3층을 올라가볼텐데 위에서 필자가 2.5층 같다고 한 이유가 여기에 나온다.

 

2층과 3층이 이와 같이 뚫려있다.

2층과 3층은 뚫려있어서 코고는 소리 등 각종 데이터들을 공유함으로써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포지션을 갖고 있다. 그래서 2.5층의 느낌이 있다고 한 것이다.

이 정도의 사전 지식을 가지고 오른쪽 사진의 계단을 이용해 3층으로 올라가 보겠다.

 


3층의 걱정은 과연 따뜻할 것인가였는데.  3층에서 잔 사람의 의견을 들은 결과 추운건 없었다고한다.

시봉반의 입장에서는 이런 것에 꽤 민감한 사람으로 알고 있었는데 만족스러웠다고 하니 다행이었다.

 

3층과 3층에서 바라본 2층의 모습

3층은 2인용 침대 하나 정도만 들어갈만큼 작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성인 2명이 들어가도 괜찮을 정도의 크기다. (남성 기준 180cm 이상 1人, 170cm 이상 1人)

단점을 굳이 꼽자면...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 1층까지 내려가야한다는 점 정도를 들 수 있겠다.

 


이제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현관문 오른쪽에 대한 얘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면 우리는 이런 꽤 긴 복도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긴 복도의 오른쪽은 마당을 볼 수 있게 창문으로 되어있다.

 

1층의 화장실 및 샤워실 가는 길

복도의 끝에 다다르면 화장실과 샤워실을 만날 수 있다.

화장실은 왼쪽의 사진처럼 되어있고, 샤워실은 그 바로 오른쪽에 위치되어 있다.

샤워를 다 마치고 나오면 화장실 왼편의 세면대에서 머리를 말리거나 하면서 마무리를 할 수 있다.

 

아!!!

참고로 샤워실에서 마당을 바라보고 있는 면은 유리창이다. ('1층의 화장실 및 샤워실 가는 길' 사진 중에서 오른쪽 사진을 보면 샤워기가 보이는데 샤워실의 샤워기이다.)

즉, 샤워 커튼을 치지 않으면 마당에서 샤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소리다.

그러나 실제로는 샤워 커튼이 넉넉하게 크니 커튼을 치면 내부가 보이지 않는다.

 

1층의 화장실과 샤워실

그리고 샤워실 문도 유리로 되어 있으니 이점도 참고바란다.

세면용품은 샴푸와 린스, 바디워시, 비누가 구비되어 있다.

마침 안 챙겨 갔었는데 다행인 점이었다.

(단, 칫솔, 치약은 없으니 반드시 따로 챙겨가자.)

 

시봉반은 특히 화장실 및 씻는 것에 무척 예민해서 숙소를 고를 때 반드시 중요하게 보는데, 이 곳은 예민한 본인의 기준에 충족하였다.

개인적으로 제일 뿌듯하고 좋았던 점은 수건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다.

나름 운동을 하고 왔으니 본 멤버는 샤워나 씻는 행동을 많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건이 부족하지 않았다.

쓰던 수건을 또 쓰지 않게 미리 많이 준비해주는 펜션 주인장의 배려는 너무나 큰 감동이었다.

(약 20장 이상 있었던 것 같다. 샤워 가운도 존재.)

 


마지막으로 마당에 스파가 있어서 했었는데 하루의 피로를 싹 날려주는 포근함이었다.

정말 강추한다.

아무리 피곤해도 잠을 1시간 정도 덜 자고 할 가치가 충분하다.

잠을 세~네시간은 더 잔듯한 컨디션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반드시 수영복을 챙겨가서 무조건 이 스파를 즐겼으면 한다.

야외가 춥다고 안 한다던 사람도 들어와서는 '안 했으면 후회할 뻔했다.'라는 말을 남발할 정도이니 꼭 하길 바란다.

(사진은 저녁에 너무 어둡게 나와서 아침에 찍은 사진이다.)

사진에서는 작게 나왔는데 스파는 생각보다 크다.

 

스파는 성인남성 3명이서 다리를 뻗을 수 있고, 앉아만 있는다면 양반다리로 5명도 넉넉하게 가능하다.

 

스파 바로 앞에는 바베큐를 구워먹을 수 있으니 정말 구조가 좋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이 이후로는 먹고 마시는데 너무 열중하다보니 사진을 찍지 못했다....)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은 좋다.

생각보다 장을 많이 봐와서 그런지 음식이 남았다.

그래서 고기를 옆에 두고 스파로 땀을 빼면서 한 두 점씩 먹으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는 생각도 들고,

매일매일이 이런 하루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제 지친 몸을 이끌며 반드시 가야하는 곳이 있다.

바로 주인집 펜션!!!

아침 9시부터 10시까지 이 펜션은 콩나물국밥을 제공한다.

우리는 '콩나물국, 밥'이냐 '콩나물국밥'이냐로 실랑이를 벌였지만 콩나물국밥이니 독자들은 이것으로 싸우지 않기를 바란다.

 

여기서부터 주인분의 반전 매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간밤의 마신 술을 해장하기에 충분한 시원함이었다.

간 사람들 모두 시원하게 식사를 했다.

간을 장조림으로 한 것 같은데(예측), 이건 정말 주인분의 신의 한수라고 생각한다.

요즘 사람들 말로는 존맛탱구리(?) 라고 한다.

 

단, 좀 싱겁게 먹는 사람에게는 짤 수 있다. 그러니 주인분께 미리 말을 한번 드려보자.

 

사진 찍는 것을 깜빡하고 먼저 몇 숟갈 먹고 찍었다...

 

솔직히 눈살이 찌푸려지는 부분은 없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는 만족이었다.

대부분이 평균 이상이었고, 최상이 부분부분 있었으며, 평균 이하는 없었기 때문이다.

아마 다음에도 베어스타운을 가게 된다면 이곳에 또 들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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