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관련

더닝 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

시봉반 2021. 11. 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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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이버 웹툰 '닥터앤닥터 육아일기'라는 웹툰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아빠 닥터(박사)와 엄마 닥터(의사)의 육아일기를 그린 것인데 꽤 볼만하다.

보통 웹툰을 보면 재밌거나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이 대부분이라 가지고 있는 안 좋은 감정들 내려놓는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닥터앤닥터 육아일기는 뭔가 새로운 지식과 깨달음을 얻어가는 느낌이라 공부를 한 것처럼 굉장히 뿌듯하다.

재밌게 공부하는 느낌이란 이런걸까란 생각을 하게 된다.

 * 중간중간에 나오는 웃음 포인트들도 지루함을 못 느끼게 해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런데 어느날 '222화 공부 5'편에서 더닝 크루거 효과에 대해 얘기를 해주는데 굉장히 인상깊어서 글을 쓴다.


더닝-크루거 효과 (Dunning–Kruger effect)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환영적 우월감에 기반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환영적 열등감에 기반해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현상.
  • 인지 편향의 하나로, 능력이 없는 사람이 잘못된 판단을 내려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지만,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현상.

......너무 어렵다. 그래서 간단히 말하면

사람은 어설픈 초보자일 때, 가장 자신감이 넘치는 현상을 말한다.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다'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을 생각하면 편하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해보겠다.

만약 간단하고 이해가 쉽게 더 잘 알고싶다면 닥터앤닥터 육아일기 222화 공부 5편을 보시길 바란다.

필히 도움이 될 것이다.

일단 더 자세히 알기 위해선 더닝-크루거 곡선에 대해서 알아야한다.

그 곡선은 아래의 그림과 같이 생겼고 크게 4개의 지점으로 나눌 수 있다.

더닝-크루거 곡선

처음에 지식이 아예 없을 때는 괜찮으나 조금 공부를 한 후부터는 우매함의 봉우리(무지의 봉우리)에 도달하게 된다.

조금만 공부해도 마치 그 분야에 대해서 다 아는거 같은 느낌이 드는 단계인 것이다.

보통 시험 공부를 할 때, 대부분 여기서 공부를 그만두고 게임 한 판을 하거나 핸드폰을 보는 만행을 저지르게 된다.

 

그 이후에 조금 더 공부를 하다보면 절망의 계곡(절망의 골짜기)에 빠지게 된다.

시험 공부를 할 때, 계속 공부하다보면 뒷 페이지와 첫 페이지의 수준과 다르다는 걸 깨닫기 시작하게 되는 때이다.

 

60페이지를 공부한다고 했을 때 순식간에 20페이지까지 공부하고 이정도면 시간이 남겠다면서 놀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돌아와서 공부를 하니 1~20페이지와 40~60페이지의 수준이 다르다는 걸 깨닫고 후회한 적이 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해했던 것은 쉬운 것이었다. 난 천재가 아니구나. 바보인가. 라는 절망에 빠지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대부분의 수학의 정석에 앞 챕터만 흔적이 있는 이유가 아닐까???

 

이 절망을 꾹 참고 계속하다보면 결국 헤어나오게 되는데, 그때부터 깨달음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뭔가 진행이 되고, 이해가 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깨달음의 오르막을 지속하면 지속가능성의 고원을 맞이하게 된다.

지속가능성의 고원은 자신이 아는 것은 확실히 알고, 모르는 건 모른다고 확신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비록 자신이 수 년동안 공부했던 분야라도 수 많은 지식을 완벽하게 아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깨달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무지에 대해서 두려워하거나 창피해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는 남들보다 통찰력이나 지식, 이해 같은 것들이 월등히 높은 단계에 도달한 상태다.


앞으로도 내가 습득한 재밌는 지식은 이렇게 올려보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생각했을 때, 더닝-크루거 곡선관 관련이 깊은 인용구를 올리고 끝마치겠다.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 마크 트웨인 -

 

단 한 권의 책밖에 읽은 적이 없는 인간을 경계하라.
- 벤저민 디즈레일리 -

 

잘 모르고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습니다.
- 이경규 -

 

무지의 봉우리에 아이를 억지로 멈추면 남는 건 후회와 원망 밖에 없어요.

가능하면 어릴 때, 더닝-크루거 곡선을 몇번 따라가면 자신을 돌아보는 눈을 키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 닥터앤닥터 육아일기 작가 닥터베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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