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볼링

초보자의 볼링 장비 - 볼링공 (2)

시봉반 2020. 2. 1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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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의 볼링 장비 - 볼링공 (1)에서 말했 듯이 초보자가 구비해야 할 볼링공은 크게 소프트볼과 하드볼이 있다.

 

하드볼은 둘째라고 치면, 대부분의 사람이 관심있게 여기는 것이 소프트볼일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소프트볼을 좀 더 구체적으로 파보려고 한다.

 

볼링샵에 가서 소프트볼들을 보면 공 앞에 (초보자가 볼 때) 이상한 종이가 붙어있을 것이다.

(혹은 볼링공 스펙을 보고 싶다고 하면 보여주실 것이다.)

 

스톰 마블 엘리트 볼링공의 볼 상자에 붙어있는 간편한 스펙

 

이것은 볼린이가 볼 때에는 비록 종이쪼가리에 불과하지만 사실은 공의 특성을 파악할 때 큰 도움이 되는 아주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볼의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도움이 되는 최소의 단어들인

Top-Weight 핀 중심 위쪽의 무게
Pin 핀 중심
Coverstock (커버스톡) 공 표면(외피)의 재질
Weight Block (내부 코어) 내부 코어 종류
Ball Finish (Factory finish) 출고 시 커버스톡에 어떤 마감을 했는지 알려주는 것
RG (Radious of Gyration) 회전반경, 선회반경, 공의 회전이 빨리 시작되는지 늦게 시작되는지를 표현하는 수치
(RG) Diff ((RG) Differential) 트랙플레어, RG 편차, 백엔드에서의 모션 수치

를 알아보려고 한다.


TMI로 말하자면

소프트볼 종류는 크게 하이퍼포먼스, 미드퍼포먼스, 엔트리퍼포먼스로 나뉜다.

 

하이퍼포먼스

볼링공도 제조사 별로 브랜드가 있다. 그리고 하이퍼포먼스는 이 브랜드 별 최고급 라인의 볼링공이다.

가격대도 다른 종류의 소프트볼에 비하면 비싼 편이다.

표면의 마찰력이 좋고, 코어도 강력해서 브레이크존에서의 반응과 오일 극복 능력이 좋기 때문에 보통 시합이나 볼링장에서 레인 정비를 한 직후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레인 정비 직 후에는 오일이 많이 있기 때문)

 

미드퍼포먼스

하이퍼포먼스에 비해 반응은 조금 순하고 오일 극복 능력도 약간 덜 하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게임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 오일이 적당히 있을 때 사용하기 좋은 볼이다.

 

엔트리퍼포먼스

레인에 오일이 거의 없는 드라이한 상황에서 적합한 공이다.

드라이한 레인에서 하이퍼포먼스 혹은 미드퍼포먼스 공을 사용하게 되면 공이 너무 많이 휘게 되는데, 마찰력이 적고 훅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공인 엔트리급 볼은 이를 어느 정도 무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1lbs(파운드) = 16oz(온스)

15lbs 3oz라고 쓰여있으면, 15파운드 3온스의 무게라고 보면 된다.


(1) Top-Weight

볼링공에 코어의 개념이 없던 시절에 지공을 한 쪽과 하지 않은 쪽에 무게 차이가 생겼고, 이에 따라 투구 시 볼의 모션이 불안정하였다.

그래서 이 부분을 불만족스럽게 여긴 사람이 지공을 한 쪽의 무게를 조금 더 높여서 실험을 해보니 공의 밸런스가 맞춰지면서 볼의 모션이 원하던대로 안정적이 되었다.

이렇게 Top-Weight의 개념이 생기기 시작했다.

 

실질적으로는 지공사가 레이아웃을 잡을 때 혹은 사용자가 목적구를 필요로 할 때 탑-웨이트 설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초보들은 보통 2.5 ~ 3.3이면 적당하다고 유재호 프로님은 말씀하셨다.

그래서 목적구가 아닌 일반적인 지공을 할 때에는 사용자 편의에 맞게 적당한 범위에서 제작이 된다.

 

그래도... 알아본다고 했는데 그냥 넘어가기에는 조금 찜찜하니 살짝 살펴보자.

탑-웨이트가 높을수록 length(볼링공이 레인 위의 백엔드에서 밀고 나아가는 길이)가 길어진다.

탑-웨이트가 높아져서 볼의 위쪽과 아래쪽의 무게 차이가 생기면 불규칙적으로 구르게 되어서 더욱 역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탑-웨이트가 낮아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그렇다. 볼링공의 length는 짧아진다.

그리고 이는 다음 글에서 설명할 공의 회전이 빨리 시작되는지 늦게 시작되는지를 표현하는 수치인 RG와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

 

3편에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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