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사주, 점집

사주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1)

시봉반 2021. 7. 22. 15:15
반응형

                              사주 오행                                                                                누군가의 사주 예시

필자는 사주를 일반 또래보다 자주 보는 편이다.

사실 평범한 30대 남자가 사주를 일년에 몇 번이나 보겠는가?? 거의 드물다.

 

최근 네이버 카페 댓글에 내가 겪었던 사주 이야기를 적었는데 신기하게 생각하고 해당 점집에 대한 정보를 알려달라고 수십통의 요청을 받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철학관, 신점, 기문명리 등등 모두 합쳐서 점을 보러다닌 횟수만 보아도 대략 수십회 정도이다.

그러나 나는 주변에 사주를 보러 다닌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일단 난 공대 박사과정 학생이기 때문에 엔지니어가 비과학적인 것을 믿는다고 한소리를 듣는 것이 기본 옵션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과학자가 믿는 점집이면 믿음이 간다면서 기준이 높아지기 때문에 대부분 돌아오는 소리는 그리 달지 않다.

막 '자네 7월 23일에 건물에서 내려오는 길에 아래서 11번째 계단에서 굴러떨어질거야.', '어제 점심으로 짜장면 먹고, 저녁에는 보쌈 시켜먹었구만.' 정도를 원했던 것인지....

 

* 사주에서 사는 넉 사(四)를 쓰고, 태어난 년도, 월(月), 일(日), 시(時) 이렇게 네 개를 뜻한다.

  그러니 사주를 볼 때, 이렇게 네개는 알아가도록 하자.


처음에는 그냥 충고나 듣자는 생각으로 점을 봤었다.

물 조심해라, 차 조심해라 등등 뭐든 들으면 좀 더 경각심이 들겠다라는 마음가짐이었다.

그런데 두번 세번 보면서 횟수가 누적됨에 따라 점은 어떻게 봐야하는지 나름의 규칙과 방법 같은게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독자들은 자신이 현재 어떤 점을 보아야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하다면 아래의 글을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사주, 점은 기본적으로 발품을 팔아야한다.

주변에 나같이 자주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면 best이지만 대부분 찾기 어렵다.

인터넷에 대놓고 광고를 하는 점집은 많지 않다. 물론 있기야하지만 그 수가 매우 드물다.

그래서 불과 10년 전만해도 소문이나 지인을 통해서 알음알음으로 점집을 찾아가는 것이 국룰이었다.

그래서 나는 주변을 많이 걷고, 길가에서 점집들이 보이면 직접 사진을 찍어가면서 위치를 파악하고 사주를 봤었다.

 

인스타나 블로그를 하는 젊은 세대와 그것을 하지 않는 무속인들은 만날 수 있는 접점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정보를 구하기란 쉽지 않다. (요즘은 유튜브를 하는 무속인들도 늘었지만 그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예약을 잡으려면 오래 걸리기 일쑤이다.)


사주를 처음보는 케이스

나는 사주를 처음보는 사람한테는 신점을 추천하지 않는다. 

일단 철학관 같이 공부해서 사주를 봐주는 곳을 추천하는 편이다.

그 이유는 내 사주에서 명확한 것들은 알아야하기 때문이다.

 

철학관 같이 공부해서 사주를 봐주는 곳을 여러군데 다니다보니 해석은 제각각이지만 공통된 것들이 들리기 시작한다.

 

해석이 제각각이었다는 것은 예를 들어 사주에 불과 물이 함께 있으니 조화가 좋다고 말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불과 물이 있으니 불이 죽어서 안 좋다고한 경우를 말한다.

(큰 불에 작은 물이라 상관없다. 둘이 비등하다. 등등 다양한 의견들이 들려온다.)

사주에서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랑 음(陰), 양(陽)은 이미 정해져있다. 문제는 해석이다.

사주를 봐주는 사람의 실력에 따라서 이것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진다.

 

한가지 예를 들면 본인의 사주팔자에는 불이 굉장히 많다.

그리고 사주에서는 일반적으로 불을 여자랑 금전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도 해석이 달라진다.

(1) 내 주변에 여자가 많다. 여자가 많이 꼬인다. 그런데 실속이 있지는 않다.

    돈을 많이 따라다니는데 그렇게 많이 벌지는 못한다.

(2) 현실에서는 없는데 머리 속에 여자랑 돈에 대한 욕심이 많다.

 

흔히들 위의 두가지로 나뉜다.

물론 두가지 중에 한개만 맞으며 나는 답을 알고 있으니 이것으로 그들의 실력을 평가하기도 한다.


 

보통 아주 돌팔이더라도 기본은 한다.

그러니 10군데를 돌아다녀보면 실력이 필요한 어려운 부분들을 제외하면 공통된 얘기들이 반드시 존재한다.

(만약 자주 다니는 사람이 있어서 진짜 좋은 사람을 추천받는다면 이 횟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다.)

나의 경우는 '관운이 있다, 성격이 나쁘니 결혼은 늦게 해야한다, 공부한만큼 먹고 사니 공부를 오래 해야한다.' 등등 이였다.

 

이제 나한테는 사주와 점의 세계에서 상대방이 사기꾼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나만의 기준이 생긴 것이다.

이것을 안 것만으로도 살아가는데 약간의 도움이 되지만 이 기준을 위해서 철학관을 다니라고 한 것이다.

이 기준으로 신점도 판단하면 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이후로는 철학관을 가지 않는다.

 

 

p.s : 난 점집을 가면 무조건 필기구를 달라고 해서 내용을 적는다.

처음에 몇 번은 안 적었지만 며칠만 지나도 내용이 가물가물해져서 결국은 다 적기로 했다.

대부분은 준다.

그러나 꼽을 줄 때도 있다.

'에헤이 뭐 얼마나 된다고 그걸 적어가?'

이렇게 말이다.

그러면

'아!.. 제가 머리가 안 좋아서요. 그래도 돈 내고 상담받는건데 까먹으면 아깝잖아요.ㅎㅎ'

하면 대부분 해결된다.

절대 적어가는거 금지라고하면 자리를 박차고 나오시면 되겠다.

학원에 가서 공부하려는데 참고서랑 필기구 금지라고하면 어느 누가 다니겠나??

 

그런데 녹음은 다녔던 곳 모두 다 안된다고 하더라.

이 점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다음 글에 계속...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