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사주, 점집

사주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2)

시봉반 2021. 7. 2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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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속인들을 만나면서 여러가지 대화를 했었는데 그중에서 재밌었던 것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독교 신자들마저도 점을 꼭 한 번씩 볼 때가 있다고 한다.

이 때가 언제냐고 물으니 바로 자식이 고3일 때라고 한다.

어느 대학에 가면 좋을지 궁금하니 종교가 있음에도 가본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남편이 승진할 때가 되었을 때이다.

위의 두가지 케이스 모두 대한민국 아주머니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

즉, 대한민국에서 남편이나 고3 이상의 자식을 둔 아주머니들은 살면서 사주를 보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니 주변의 아주머니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흔쾌히 알려줄 것이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경험인데 간호사들이 사주를 그렇게 많이 본다.

석사 시절에 의료기기랑 의료 영상 이미지들 때문에 간호사랑 부딪힐 일이 꽤 있었다.

(대학병원 수간호사가 박사학위를 따는데 우리 연구실이랑 협업을 한 적이 있었다. 이 때 문서랑 데이터 노가다를 후배 간호사들에게 알바비를 주면서 시켰는데 그들은 이 작업을 할 줄 몰라서 문제가 생길 때마다 내가 가서 알려주었음.)

그때마다 그들의 대화에 반드시 한번은 점집이랑 사주 얘기가 나왔었던 기억이 난다.

대화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았지만 반드시 한번은 나왔었다.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라서 그런가??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그 이후로도 간호사분들을 만나서 대화하면 십중팔구 확률로 어느정도 관련 지식은 있었다.

 

신점 (1)

신점은 진짜 보기 전까지는 모른다.

'들어가기 전에 신통한지 안 한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라고 물어보면 진짜 답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선생님한테 배워보지 않고서 이 선생님의 가르침이 좋은지 안 좋은지 어찌 판단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대부분은 주변에 물어보거나 해서 신통한 사람들을 추천받아서 가는게 좋다.

 

신점은 지금까지 갔던 곳에서는 대부분 태어난 연도, 월, 일까지만 물어봤었다.

태어난 시(時)도 물어본 곳도 있긴 한데 이것으로 실력의 유무를 판단할 수는 없다.

다행히도(?) 그렇게 많은 신점을 봤음에도 나에게는 단 한번도 굿이나 부적을 권하지 않았다.

 

권했다해도 안 했을거지만 그래도 다짜고짜 권하는 곳은 피하라고들하니 피하는게 좋겠다.

 

여기서부터는 정신 바짝차려야한다.

진짜 신통한 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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